프레드릭 브라운의 창작 단편소설입니다.
작가님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퍼왔습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하겠습니다.
출처 : http://www.dogdrip.net/33691979
[SF 단편] 마이티 맥슨
by 프레드릭 브라운
"본격적인 최초의 화성탐사선은 개인정찰선의 예비 탐사에 이어 추친됐습니다."
역사학 교수의 강의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 목적은 화성에 전진기지 건설을 위한 것이었지만 몇 가지 중대한 문제점들이 제기되었습니다. 그 중 최대의 난제는 30명의 원정대원들을 과연 몇 명의 남녀대원들로 구성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분에 다음 세 가지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첫번째는 각각 15명의 남-녀 대원들로 원정대를 구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대원들 모두는 틀림없이 알맞은 대원들을 배우자로 선택할 것이고 신속한 기지건설이 가능하다는 견해였습니다. 두 번째는 25명의 남자대원들과 5명의 여자대원으로 구성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일부일처 원칙의 포기각서를 받습니다. 이 경우 5명의 여자대원들은 25명의 남자대원들에게 충분한 성적 충족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25명의 남자대원들도 역시 5명의 여자대원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견해에서 이 의견이 제출됐습니다. 세 번째 의견은 오로지 30명의 남자대원들로만 원정대를 구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견해는 남자대원들이 그런 상황에서만 본연의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는 분석에서입니다. 물론 다음 해 보내질 제2차 원정대는 모두 여자대원들로 구성될 것이며, 남자대원들도 그 정도 기간의 금욕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두 개의 우주사관학교는 각기 남자와 여자로 철저히 구별돼 있기에 남자 대원들은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탐사 책임자는 간단명료하게 이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그는... 아, 말해봐요. 앰블로즈양 양?"
그 학과의 여대생이 손을 치켜들었던 것이다.
"교수님, 지금 맥슨 대장이 이끌었던 원정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막강의 맥슨'으로 불리었죠? 그가 왜 그런 별명을 갖게 됐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바로 얘기할 참이었네, 앰블로즈 양. 아마 여러분들은 그 원정대에 대해서 저학년때 들은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대로'는 아니었지요. 이제 여러분들은 그것을 들을 만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우주탐사 책임자는 명쾌하고도 확실하게 이 논란을 해결했습니다. 그는 두 개의 우주사관학교 졸업생들 중에서 성별 구분없이 추첨으로 원정대원들을 구성한다고 공표했습니다. 개인적인 그의 견해로도 25명의 남자대원과 5명의 여자대원으로 구성하는 의견에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남자학교의 졸업생은 대략 500명, 여자학교의 졸업생은 대략 100여 명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평균 법칙상 남자 5명 대 여자 1명이 당첨되겠죠. 하지만 어떤 특별 수요에 맞춰 평균 법칙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당시의 경우를 비춰봐도 당첨자는 29명의 여자대원에 남자는 단지 한 명 뿐이었으니까요. 당첨자들 전원이 드세게 항의했지만 책임자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추첨은 공정했기에 누구도 당첨자들의 신분을 뒤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단 한 가지 그가 양보한 것은 세상 남자들의 자존심을 무마시키기 위해 유일한 남자대원 맥슨을 대장으로 임명한 정도였습니다. 우주선은 발주됐고 무사히 비행을 마쳤습니다. 이어 제2차 원정대가 도착했고 그들은 두 배로 늘어난 인구를 보게 됐습니다. 어김없는 두배.. 모둔 여자 대원들은 각기 아이를 하나씩 낳았고, 오직 한명만이 쌍둥이를 낳아 정확히 30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잠깐 앰블로즈 양, 손을 내리고 내 말을 마저 들어요. 여러분들이 들은 이 이야기에 특별한 점은 전혀 없습니다. 물론 항간에서는 도덕적 문란을 문제 삼겠지만, 시간만 충분하다면 한 남자가 29명의 여자를 임신시킨 사실이 그토록 엄청난 일은 아닙니다. 그럼 대체 무엇 때문에 맥슨 대장이 그런 별명을 얻게 됐을까요? 일년 후로 계획된 제2차 원정대는 우주선 제2호의 신속한 건조로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도착한 것입니다.
불과 9개월 2일밖에 걸리지 않았지요. 이제 만족합니까, 앰블로즈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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