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음악


선사시대 음악



사람과 동물은 모두 소리를 내지만, 사람은 언어와 음악으로 또 나눌 수 있다.

사람과 동물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특히 인간의 음악은 각종 악기와 음성, 기법을 사용해왔다.

역시나 선사시대에도 음악은 존재했으며 아래의 글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악기, 소리에서 음악으로

사람이 동물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언어와 음악이다. 고래, 새, 유 인원 등 동물들은 모두 소리를 낸다. 이 소리는 짝을 부르는 구애, 영역을 알리는 경계음, 다른 무리를 부르는 소리와 같이 본능에 따 라 울려 나온다. 동물이 내는 이런 소리는 같은 종에서는 모두 같 은 울음소리로 나타난다. 사람은 어떨까? 사람도 동물처럼 소리를 내고 의사소통을 한다. 사람은 언어라는 체계화된 수단을 통해 의 사소통을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모두 다른 소리를 갖고 있으며, 그 다양성은 헤아릴 수 없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사람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인 언어와 음악은 언제 시 작되었을까? 그리고 언어와 음악 중 어느 것이 먼저일까? 이러한 근원에 대한 물음의 해답은 구석기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 고고학 발굴을 통해 밝혀진 해부학적 증거는 적어도 50만 년 전에는 인류 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발성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얘기한다. 현대 인과 유사한 발성 기관을 가진 네안데르탈인의 뼈가 이스라엘 케 바라Kebara 동굴 유적에서 발굴되었는데 그 연대는 약 8만 년 전 으로알려진다.

음악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악기다. 처음에는 손으로 박수 를 치거나 몸을 치며 박자를 맞추고, 나뭇가지를 두드리며 음율 에 따라 노래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무형의 것이거나 설혹 남았 더라도 자연상태의 것과 구분할 수 없다. 이견은 있지만 가장 오래 된 악기는 슬로바키아 디제바베 Divje babe 유적에서 출토된 동굴 곰의 넓적다리 뼈로 만든 플루트 flute 다. 약 4만 3,000년 전에 만든 이 플루트에는 2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이 플루트는 네안데르탈 인이 남긴 무스테리안 석기들과 함께 출토되어 우리의 직접 조상 인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도 음악을 향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독일 가이센클뢰스테를레 유적에서는 백 조의 척골로 만든 플루트가 발굴되었다. 이 플루트의 연대는 약 3 만 6,800년 전으로 측정되었다.

이후에는 플루트, 호각 whistle , 불로 bullroarer , 스크레이퍼 scraper 등 여러가지악기가만들어졌다. 구석기시대에 제작된악 기의 흔적은 현대에도 많이 남아 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폴리 네시아, 알래스카, 남아메리카 등지의 원주민들은 옛 전통을 그대 로 간직한 여러 가지 악 기들을 만들어 사용 하고 있다.


악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번 특별전에 전시 될 악기들은 네덜란드 국립민족학박물관과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 엄선했다. 19세기 네덜란드는 다른 유럽의 열강들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아시아 각지에 식민지를 갖고 있었고, 이때 수집한 악기들이 지금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원주민이 사용하던 민속 악기는 소리를 내는 방식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하는데, 이 분류 방법을 기준으로 각 전시 코너를 구성했다. 첫째, 입김이나 바람을 불어넣어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악기(기명)로 대부분의 관악기와 오르간, 아코디언, 하모니카, 불로러 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 바이올린, 하프처럼 손의 힘을 이용해 현을 당겨 진동을 일으키는 악기(현명)이다. 셋째, 동물의 가죽 등을 이용해 막을 씌워 팽팽하게 뻗쳐 그 장력을 이용한 악기(막명)로 큰북, 작은북, 탬버린, 팀파니 같은 악기들이 여기에 속한다. 넷째, 물체 자체의 탄력과 부딪힘으로 진동을 일으켜 소리를 내는 악기(체명)로 실로폰,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래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기념 특별전 <음악의 기원>에서 관람객이 만나보게 될 악기들은 근·현대의 원주민이 사용하던 것들이다. 이 악기들의 원형은 이미 아득한 구석기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알게 될 것이다. 악기도 인류의 흔적이다.


출처 : www.jgpm.or.kr 글 이한용